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9일 야당의 외통위 회의장 불법점거에 대해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외통위 불법점거 상태를 해지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오전 10시쯤 불법점거 상태를 풀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외통위 회의장이 불법점거된 상태로 열흘 가까이 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의 불법점거 상태가 풀리지 않으면 오후 2시 사무실을 행정안전위원회로 옮겨 회의를 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통위, 눈감은 야당 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장 앞에서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에게 점거를 풀어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마련한 데 대해 "민주당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고 이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기다리고 좀 더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상임위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민주당이 새 흐름을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며, 만약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있다면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 측에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총선 물갈이 논란에 대해 "지금은 이런 얘기가 나올 때가 아니다. 특히 나이만으로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및 여권 전체의 반성과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진단, 또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