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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주도권 겨냥 "안철수 잡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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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순동현
날짜 : 2011-11-08 (화)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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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등 야권통합의 대표적 주체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장 보선에서 파괴력이 증명된 만큼 그의 우군화에 성공할 경우 야권통합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가 독자세력화에 나설 경우의 타격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안 원장은 변화의 아이콘"이라며 "지금이라도 '민주진보 통합정당'에 참여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이 대권참여 결심이 섰다면 통합 대열에 서야 한다"고 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지지도가 계속되면 (내년 대선에서) 안 원장이 우리 진영의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과 그가 대표하는 제3세력이 함께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를 인정해야 하며 우리가 돕고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 진영에서는 동시에 그의 정치활동이 공식화될 경우의 야권 지형 등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제3정당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 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도 "단지 프리라이더(무임승차)가 되겠다고 하면 함께 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이사장도 안 원장의 정치활동 본격화 시점에 대해 "내년 총선 이전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총선전 등판론을 제기했다.
한편 안 원장은 최근 자신이 현 정부 들어 참석했던 대통령 직속의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 등의 활동을 사실상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해 현 정부에서 활동을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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