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이 3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민본21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다음주 중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쇄신 의지 등을 담은 서신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모임 간사인 김세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잘못된 사항을 반성하지 않고 명백한 패배를 무승부로 보는 자세와 인식에서 국민의 분노가 시작됐기에 진정성 있는 자성이 없으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 스스로 이런 자성에서 출발하는 게 쇄신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성의 자세를 강조하고 실제로 시정 노력에 대한 실행 의지를 요구하는 문안을 정리, 서신 형태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민본21 이외에도 뜻을 같이하는 의원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FTA 비준 처리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물리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마련, 정상 절차를 밟아 표결하자는 쪽에 의견이 모였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외통위원 아닌 의원들도 참여, 전원위원회에서 무기한 토론하고 정부 답변이 필요하다면 긴급 현안질의로 쟁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 노력을 하되 무한정 인내할 것으로 야당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다수가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