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과거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진실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셀소 아모링 국방장관과 미리암 벨시오르 기획장관, 조제 에두아르도 카르도조 법무장관, 마리아 도 로자리오 인권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참석했다.
'진실위원회' 설치 안은 9월22일 하원, 10월26일 상원의 표결을 통과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서명에 따라 곧 7인으로 이루어진 '진실위원회'가 설치된다.
'진실위원회'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을 포함해 1946~1988년 사이 저질러진 인권유린 행위를 조사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군정 시절 반(反) 정부 조직에서 활동하다 1970년 체포돼 3년간 수감 생활을 하며 고문을 당한 피해자이기도 한 호세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진실위원회' 설치를 주도해 왔다.
브라질 정부는 군정 하에서 475명의 주민이 보안군에 의해 살해되거나 실종됐다는 조사 결과를 2009년에 내놓았다. 그러나 1979년 제정된 사면법 때문에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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