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기자
‘국민 스낵’ 농심 새우깡(사진) 가격이 오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3일부터 현재 900원인 새우깡을 1000원으로 11.1% 인상한다. 새우깡 외에도 양파링, 닭다리 등 스낵 제품이 평균 10%대 인상된다. 농심이 스낵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5월(8%) 이후 14개월 만이다. 농심은 지난해에도 새우깡 7.7%, 양파링 6.8%, 닭다리 8.3%, 조청유과 8.9%를 올렸다.
농심은 “스낵의 원료인 주요 곡물과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크게 올라 부담을 떠안을 수 없을 정도”라며 “이번 인상은 원가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한 것으로 내부적으로도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스낵 가격을 전격 인상함에 따라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 등 제과업계의 연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맥주, 햇반, 우유 등 가공식품에 이어 과자도 인상대열에 합류했다”며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 품목에 걸쳐 가격인상 도미노현상이 나타나고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음료 제품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날 삼양라면을 비롯한 6개 라면 가격을 각각 50∼6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은 2008년 3월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0원으로, 수타면은 700원에서 750원으로 값이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