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논란에 휩싸였던 걸그룹 티아라가 사과문을 냈다.

이들은 29일 오후 8시쯤 공식홈페이지‘티아라닷컴’에 A4 한 장 분량의 자필 글을 올리고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티아라의 사과는 사태가 벌어진 지 한 달여만에 나온 것이다.

티아라는 “멤버 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그보다 성숙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괴로웠다”며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티아라는 팀을 떠난 화영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우리 또한 많이 놀랐고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우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바랐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얼마나 큰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깨닫게 됐다”며 재차 용서를 구했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관계자는 이날 게시물에 대해 “팀원들의 마음을 모아 멤버 효민이 대표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티아라의 ‘집단 따돌림’ 논란은 지난달 28일 티아라의 멤버들이 일제히 동료 멤버 화영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30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멤버 화영과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그 사이 티아라를 모델로 쓴 기업 상당수가 모델을 교체했고, 티아라는 가요활동을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