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태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30일 부산대 강연에서 "정치 참여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중"이라고 말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안 원장의 대선 출마에 관한 결심은 6월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 원장은 전남대·경북대·서울대 강연에 이어 부산대 강연에서 한층 나아간 정치에 대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에 대해 "진보정당은 절차적 민주주의가 더 강해야 한다"거나 "일부를 가지고 색깔론으로 번지는 것은 안 된다"며 직접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는 다른 유력한 대권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평가해 이들을 '의식'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안 원장은 기존 정치권을 '낡은 구도'라고 비판하는 대신 평화·정의·복지 등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내세우며 자신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에 대해 "다른 정치인과 다르게 나에 대한 지지는 국민적 열망이 분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참여에 대한)결정을 내리면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국민적 기대에 결코 어긋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대 강연에서 정치 참여에 대한 안 원장의 전향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6월 중순이나 그 후는 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대 강의가 6월 초에 마무리 되기 때문에 학교 관련 일들을 갈무리 하고 본격적으로 행보에 나서는 것은 여유를 두지 않겠냐는 것이다.



안 원장 측은 부산대 강연 후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대권 행보를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