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숙기자

북한의 권력 2인자로 불리는 장성택은 지난 달 6일 이후 20일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정보 당국은 공백이 길어진 장성택의 행적을 집중 추적했으며 지난 달 말쯤 대북 감청부대가 '이상 첩보'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군의 동요를 막고 충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성택의 핵심 두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의 처형사실을 군부대에 신속히 전파하는 내용이 잡혔다는 것입니다.

통신 감청은 대북 정보수집의 주요 수단입니다.

이 같은 1차 '첩보'가 사실에 따른 '정보'로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북한 내 첩보원, 즉 휴민트를 통한 검증도 실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통신으로 거짓정보를 흘리는, '기만 전술'을 펼치는 경우가 있어 감청된 첩보는 반드시 추가 검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정보 수집 경로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ＳＹＮ▶ 김관진 국방부 장관/국회 국방위
"언제, 어떻게(했는지)는 출처 보호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처형된 리용하와 장수길에게는 유일 영도체계 거부 등 3가지 죄목이 씌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장성택 본인의 실각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