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지 말랬어'  는  2013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 · 2013 연예술창작기금지원 2차 지원심사작이다.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영국의 산업화 시기를 배경으로 했다.

1920년대 태어난 도리스, 40년대 태어난 마가렛, 60년대에 태어난 재키, 80년대 태어난 로지.

공연 관계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4세대의 인물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여성의 사회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와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며, "여성의 삶과 심리를 60년의 시간을 오가며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인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할 것" 이라고 했다.

희곡은 1920년부터 1980년대까지 60년의 시간을 오가며 도리스, 마가렛, 재키, 로지라는 4 세대에 걸친 복잡한 모녀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세대 그녀들의 첫경험의 감동과 사랑, 환상, 선택은 20세기라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배경으로 한다.

극의 중간 장면으로 4세 대의 여성 네 명이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 극의 사실과 다른 지점에 등장해 놀이를 보여줌으로써 소녀적 엄마에 대한 감정과 어른에 대한 입장을 깊은 내부문제로 나타내는 의도적 비현실적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이 설정했다

김국희 연출은 "각기 다른 시대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4세대의 엄마와 딸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삶과 심리를 그려냈다." 며 "이는 삶의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 띠의 속성을 보여 준다. 형식은 매우 미니멀하며 비사실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뒤섞는다." 고 했다.

이어 "그들은 어린 아이로 같은 시점 등장해 기승전결식의 순차적 진행을 교란하며 시간을 거스르기도 하는 가운데, 엄마와 딸의 모녀 관계에서 여성의 혼전 임신과 같은 페미니즘적 주제가 노정돼 있지만, 공연은 네 명의 여배우가 60년이라는 시간을 오가는 동안 아이에서부터 노인, 노인에서부터 아이를 오가며 보여주는 현란한 연기의 장이 될 것" 이라고 했다.

김국희 연출은 "무대 세트는 사실적이지 않다." 며 "공연 내내 무대에는 오브제인 피아노, 게르마늄 욕조, 작은 황무지를 배치했다. 공연에서의 오브제는 공업제품, 일용품, 자연물 등의 물체로부터 습관적인 용도와 의미를 제거함으로써 인간과 사물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고 했다.

또 "사건들이 발생하는 마술적인 장소인 무대는 환상적 상상력과 현실주의의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 있으며, 양립할 수 없는 가상과 현실의 통합적인 공간" 이라며 "현실적 배경과 환상적 요소 사이에서 오는 묘한 재미와 깊이감을 만들었다. 무대의 공간감은 여러가지 요소들의 종합으로 나타내며 깊이감은 실제 공간처럼 물리적인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각 원리로 접근했다. 무대 위의 오브제도 양감과 형태의 처리가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이뤄진다." 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